서울시, 600년 역사 창덕궁 일대 1.9km '보행재생 네트워크' 완공

낙원상가(삼일대로)~창덕궁(돈화문로)~종묘 일대 4개 길 역사 어우러진 보행길로

차로 폭 줄이고 보도 폭 최대 2배로 확장…역사문화행사 열리는 광장도 조성

4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도로공간재편과 연계해 관광객 유입, 상권활력 기대


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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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덕궁(돈화문로)~낙원상가(삼일대로)~종묘 일대를 아우르는 4개 길, 1.9km 구간이 역사가 어우러진 걷고 싶은 길로 탈바꿈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600년 역사를 압축적으로 품고 있지만 도로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과 단절되고, 거리는 좁고 낙후해 발길이 뜸했던 곳이다.

 

 창덕궁 정문(돈화문)과 종로3가역을 연결하는 돈화문로는 차로 폭을 최대 3m 줄이고(10m7m) 보행로 폭을 최대 6.5m까지 확대했다. 종묘를 에두르는 서순라길은 도로 위 불법 주정차 차량과 적치물을 없애고 돌 포장 보행길을 만들어 종묘 돌담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돌담길로 바꿨다.

  

 낙원상가에서 종묘까지 동서를 잇는 보행로(돈화문로10)는 폭을 2배로 넓혔다. 50년 역사의 국내 최대 악기상가인 낙원상가 하부 필로티 공간에 최근 문을 연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10.27. 개관)과 연계돼 유동인구 유입과 지역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일대를 보행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하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주요가로 개선공사를 이달 말 완료한다고 밝혔다. '18년 말 첫 삽을 뜬지 2년 만이다.

 

 이번 공사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사업의 하나이자,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 재편사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이 일대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종묘, 운현궁과 조선시대 일명 왕의 길이였던 돈화문로, 악기상점 메카인 낙원상가 등 역사문화적 자원들이 위치해 도심의 매력과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공간적으로 단절되고 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활력이 떨어지고 특색 없는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15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하고, '16년부터 마중물 사업으로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주요가로 개선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보행자가 최우선 되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창덕궁, 종묘, 운현궁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살리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창덕궁 일대에 이어, 이달 말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는 퇴계로(2.6km)와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완성되면 서울 도심의 역사와 문화, 맛과 멋을 즐기며 걷는 보행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선공사가 완료되는 4개 길(1.9km)돈화문로(창덕궁~종로3가역, 800m) 서순라길(종묘 서측 담장 옆, 800m) 삼일대로(낙원상가 하부, 160m) 3개의 남북축과, 이를 동서로 연결하는 돈화문10(낙원상가~종묘, 140m)이다.

 

 첫째, ‘돈화문로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왕의 거둥길이자,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특징을 살려 돈화문 앞 창덕궁삼거리부터 약 150m 구간은 차도와 보도 사이에 턱이 없는 광장 형태로 조성, 다양한 역사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종로3가역 쪽에서 탁 트인 돈화문을 볼 수 있도록 가로수와 가로시설물을 최대한 정비하고 보행로 폭을 확대했다.

 

 둘째, ‘서순라길은 종묘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옛길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지만 보도 단절, 불법 주정차, 적치물 등으로 걷기 불편한 거리였다. 서울시는 차량이 점령했던 차도를 확 줄여 보도 폭을 2배로(1.5m3.0m) 넓히고, 향후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도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위한 보행광장(500)도 조성했다.

 

 종묘 담장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바닥을 석재로 포장하고, 조경작업도 병행했다.

 

 셋째, ‘삼일대로(낙원상가)’는 인사동과 종묘로 가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낙후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낙원상가 하부 공간에 조명을 설치해 어두웠던 미관을 개선했다. 낙원상가 하부에 지난 달 문을 연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음악문화 애호가들의 활동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기존 노상주차공간(35)을 없애고 폭 5m 연장 127m 규모로 조성됐다. 수리수리공작소, 녹음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생활문화 활동공간으로 이용 중이다.

 

 넷째, ‘돈화문로10은 낙원상가에서 돈화문로와 서순라길까지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다. 이 일대 가로 간 보행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로 폭을 축소하고, 보도 폭을 기존 2.5m에서 최대 2배로(5m) 확대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창덕궁 앞 일대 좁고 불편했던 거리를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창덕궁 일대 도시재생과 사대문 안 도로공간재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한양도성 한복판에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명품거리로 변모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주변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클래식음악신문 www.classicnews.co.kr

한완규 기자 liante99@hanmail.net

한완규 기자
작성 2020.11.24 17:52 수정 2020.11.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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