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로수길에 퍼지는 문화의 물결’을 표방한 샤로웨이브(SHARO WAVE)의 첫 기획공연 ‘클래식 콘서트’가 8월 1일 오후 5시 롤링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서울특별시와 관악구가 주최하고 관악일자리행복주식회사가 주관한 이번 공연에는 테너 김준교와 바리톤 남기찬, 피아니스트 김경찬이 출연했다. 예매 티켓은 1만 원으로 안내됐으며, 관람객을 위한 샤로수길 바우처 5천 원 증정도 함께 마련됐다.
공연은 ‘사랑’을 중심 주제로 삼아 한국 가곡과 서양 가곡, 오페라 아리아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었다. 1부 ‘사랑을 만나다’는 기다림과 고백, 설렘과 열정을 담았고, 2부 ‘사랑의 깊이’는 시간과 이별, 헌신과 희망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변화를 그렸다.
1부는 바리톤의 「마중」으로 시작됐다.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이 곡에 이어 테너의 「Caro mio ben」이 배치되면서 기다림은 사랑의 고백으로 이어졌다.
「시소타기」와 「첫사랑」은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비췄다. 「시소타기」가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며 밀고 당기는 감정을 담았다면, 「첫사랑」은 지나간 사랑의 첫 순간을 돌아보게 했다.
이어진 「Ombra mai fu」는 사랑하는 존재를 향한 감사와 평안을, 「Granada」는 사랑이 지닌 열정과 생명력을 표현하며 1부를 마무리했다.
휴식 후 이어진 2부 ‘사랑의 깊이’는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는 사랑과 기억에서 출발했다.
바리톤의 「시간에 기대어」와 테너의 「나 하나 꽃피어」는 사랑을 지나간 감정에 머물게 하지 않고, 서로를 지탱하고 성장시키는 힘으로 바라보게 했다. 이어 「Toreador Song」이 배치되면서 공연의 흐름은 한층 활기 있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테너의 「Non t’amo più」는 사랑의 끝에서 마주하는 이별과 아픔을 다뤘으며, 바리톤의 「O du mein holder Abendstern」은 사랑하는 이를 향한 헌신과 축복의 의미를 담았다.
「Amor ti vieta」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을 노래했다. 마지막에는 두 성악가가 함께하는 듀엣 「꽃피는 날에」가 배치돼 기다림과 설렘, 기쁨과 아픔을 지나 사랑이 다시 희망으로 피어난다는 메시지로 공연의 이야기를 맺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시대와 언어, 음악적 성격이 다른 작품들을 ‘사랑의 여정’이라는 하나의 감정선 안에 연결했다는 데 있다. 각 곡에는 작품이 사랑의 어느 순간을 나타내는지 설명하는 짧은 글이 덧붙어 프로그램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했다.
김준교와 남기찬은 테너와 바리톤의 서로 다른 음역을 통해 사랑의 여러 모습을 나누어 맡았다. 피아니스트 김경찬은 두 성악가의 독창과 듀엣을 연결하며 공연의 전체 흐름을 함께 이끌었다.
한국 가곡과 서양 가곡, 오페라 아리아를 함께 배치한 이번 무대는 개별 작품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사랑을 기다리는 순간에서 출발해 고백과 설렘, 열정과 이별을 지나 헌신과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구성했다.
공연 관람과 샤로수길 바우처를 함께 마련한 운영 방식도 눈에 띄었다. 공연장 안에서 시작된 문화 경험을 샤로수길의 거리와 상점으로 이어 보려는 기획의 성격이 드러난 대목이다.
샤로웨이브 첫 기획공연은 두 성악가와 한 명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13곡을 통해 사랑의 시작과 변화, 그리고 그 이후에 남는 마음을 차례로 비췄다.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에서 태어난 노래들은 ‘사랑의 깊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만나 공연의 전체 이야기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