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성의 피아니스트 김희진

나누는 삶, 소외된 이들을 위하여 음악으로,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김희진 교수

 


김희진 교수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이후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대학원, 이화여자대학교 박사 졸업 및 국내 최초 피아노 연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피아노 콩쿨 대상,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 주최 콩쿨 1위 등 다수의 콩쿨에서 입상하였으며, 현재는 상명대학교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쓰며, 한국피아노학회 회장을 역임 중이다.

 

 

피아니스트 김희진 @한국클래식음악신문


 

Q 근황은.

 

A 세월이 참 빠르네요. 상명대학교에서 제자들과 함께 한 시간이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학교에서 감사패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 제가 있기까지, 지난 20년 동안 함께 해 준 고마운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어요. 사랑하는 제자들, 저를 늘 아끼고 응원해 주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제가 이렇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간 감사한 심정으로, 5.29() 솔가람 아트홀에서 헌정(獻呈)’ 이라는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 연주한 슈만 시리즈에 대미를 장식할 연주회입니다.

 

대외적으로는 20211월부터는 31년 역사를 가진 한국피아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5.6()에는 피아노 학회 주관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군산 트래블 한국피아노학회 순회연주시리즈 군산 연주회를 군산대학교 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진행했어요.

코로나 19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연주 활동하며, 음악으로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연주회를 했어요.

 또한 우리 제자들과 함께한 아베크 앙상블 음악회에서는 바흐의 칸타타, BWV 147(4 hands)“예수, 인류 소망의 기쁨”, 슈베르트 환상곡 F단조, D. 940(4 hands), 라흐마니노프의 조곡 2, op. 17(2 pianos).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op.40(2 pianos),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6, 스메타나의 론도 C장조(8 hands) 등을 연주했고, 지역음악계의 활성화를 위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보람 된 시간이었어요.

 

 

 

Q 코로나19 시대 음악대학 교육상황은.

 

A 음악교육의 특성상 현장감과 공감이 매우 중요해요. 역설적이게, 다른 학과와는 달리, 음악대학은 코로나 19시대에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음악교육 특성상 음악대학은 개별 연습실을 갖추고, 개인레슨이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철저한 방역 아래, 개별 연습실을 갖춘 음악대학 현장은 오히려, 교육하기에 안전한 장소가 되었어요. 우리 학교는 코로나19시대 휴학생 없이, 철저한 방역과 개별 연습실에서, 안전하게 음악 수업이 진행될 수 있었어요.

 

대학 현장에 있으면서, 음악은 언텍트(Untact) 시대에, 온텍트(Ontact)가 되어야 함을 새삼 느꼈어요. 음악은 공감과 교감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인간 됨을 회복시키고, 따뜻함을 회복시키잖아요. 음악이 따뜻함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코로나 19 시대에 새삼 느낍니다.

 

 

 

Q 코로나19 시대 음악이란.

 

A 음악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과 학습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과학이 입증했어요.

제가 유학시절, 서구사회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은 그들은 음악이 생활화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인류학을 전공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중요한 시험 전날 오케스트라 연습에 빠지면 안 된다고, 연습에 참석했어요. 그 친구는 학과에서도 우수한 학생이었어요. 우리나라 같았으면, 무조건 시험이 먼저였을 겁니다. 그런데 취미인 오케스트라 연습 시간이, 중요한 시험 전날 있는데, 절대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고, 한국에서 서구사회로 음악을 전공하겠다고 유학을 간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서구사회는 아무리 일반학과 실력이 뛰어나도, 예술적인 부분이 빠져 있다면, 그 사람을 인재로 등용하거나, 일류학교에 입학시키지 않아요.

음악이, 사람의 성격형성 인성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성격과 인성은 구성원간에 얼마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고, 그 관계가 결국 사회를 형성해요.

그러니까, 안정적인 사회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안정적인 사람들이 있어야 가능하고, 그 안정적이고 정서적인 부분은 음악, 그 가운데서도 클래식 음악이 너무 중요함을 서구사회는 알고 있는 것이죠.

저는 미디어가 범람하고, IT 기술과 게임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음악이 생활화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이, 사회 범죄율도 낮추고, 사람들에게 깊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에요.

특별히, 클래식 음악교육을 받았느냐, 그렇지않았느냐는 행복에 대한 질적 수준을 완전히 바꾼다고 생각해요.

코로나 19시대, 차가워지는 이 시대에, 음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향후 계획은.

 

A 이제 나를 위한 음악에서 이웃에게 나누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자들에게 음악적인 부분을 더욱더 나누어 주고 싶고, 음악계에서도 좋은 연주자들이 될 수 있도록, 더욱더 섬겨주고 싶어요. 정서적인 부분도 양극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음악을 통해서 소외된 계층과 함께 호흡하며, 위로를 주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음악이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고, 그래서 이 사회가 좀 더 밝아질 수 있는 음악 활동을 하고 싶어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음악이라고 할까요. 음악을 통해서 어두운 곳이, 밝아지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누군가를 섬기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헌정(獻呈)이라는 뜻대로, 이 세상 소외된 이들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지난 10여 년 동안 슈만 시리즈 연주회가, 제 연주 인생에, 음악을 크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주었어요. 그리고, 늘 배우는 마음으로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깨닫는 것은 이제, 연주자로서 제가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베풀며,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 음악은 이제, 나누며, 베푸는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음악입니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피아노학회를 통해서도, 제가 있는 학교에도, 후학들과 이웃들 그리고 소외된 분들에게 음악으로 나누는 삶을 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김희진 교수는 음악 인구가 줄어들고, 모든 것이 인공지능화 되는 차가운 시대에, 한국클래식음악신문을 통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저변확대와 대중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사람들에게 따뜻한 음악을 전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한완규 기자
작성 2021.05.19 01:17 수정 2022.04.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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